예술이 무엇이냐 하는 거창한 질문에 대해서, 내가 감히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어떠한 (물질적, 비물질적) 질료를 가지고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행위라는 형태적인 측면과, 그것이 어떠한 심미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가능성 정도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대한인 것 같다. 반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 이외의 조건들은 대부분, 나는 부정하거나, 적어도 판단을 유보할 근거를 대게 된다. 자신에 대한 성찰이나 절대적 미의 추구, 혹은 메시지성에 관해서는 이미 순수/참여 논쟁으로 더 이상 말할 거리조차 없고, 기술적인 완성도에 관해서는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는지를 회의할 수 있으며, 고유성이란 면은 앤디 워… 혹은 발터 벤… 만 말해도 충분할 것이다.

Continue reading ‘아이돌은 어떤 예술인가에 관해.’


1. 간만에 장을 좀 보러 갔더니 마트에 난리가 났다. 입구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팔고 앉았지, 이런 저런 상품들의 크리스마스 에디션들이 즐비하다. 뭔가 사고 싶기는 한데 딱히 사기가 마땅치는 않고, 집주인 아줌마 댁이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 개, 이렇게 사는데, 마침 찰리, 샐리, 루시, 라이너스, 스누피가 그려진 홀마크 카드가 있길래(…) 하나 샀다. 그리고 칵테일 텀블러를 주는 쿠앙트로와 칵테일 유리잔을 주는 말리부 중에 고민하다가 말리부를 한 병 샀다. 데 체체오 스파게티는 3봉지를 사면 스파게티 보관 통을 준다는데, 조금 망설이다가 내려놨다. 사실 저번에는 펜네를 사면 펜네 통을 주는 게 있어서 샀는데, 펜네는 그렇다 치고 스파게티는 역시 데 체체오보다는 바리야가 맛있어서, 스파게티를 3봉지나 사뒀다간 언제 다 먹(어치우)고 바리야를 사나 싶어서…;

Continue reading ‘사은품의 계절.’


1. 벌써 뭔가 한 주를 결산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포스팅할 거리들을 머리 속에서 죽 한번 떠올렸는데, 생각해 보니까 불과 어제 “한 주의 시작”이라며 글을 썼다. 내 머리 속은 대체 어떻게 돼먹은 거…

어쨌든 내일은 수업이 있고, 저녁에 피곤한 가운데 조금 작업 마무리를 하고 나면 금요일 수업이다. 금요일 저녁에는 친구가 그래피즘 전시 오프닝에 초대해 줬으니 거기에 갈 예정이고, 토요일은 S가 소주 마시자고 (…) 연락했으니 아마도 그쪽으로. 그리고 한국 학교 친구들도 이번 주쯤에 한번 보자고 했었는데 연락이 없어 어찌 될지 모르겠다.

뭔가… 한 주가 시작하자 마자 끝나는 것 같고 기분이 이상하다. 시간이 리니어하게 흐르고 있지 않은 것만 같아.

Continue reading ‘이번 주의 작업은.’


1. 반성과 회한과 고민 및 결의 속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마침 살짝 탄력 붙고 있는 일도 있으니 작업 열심히 좀 해야지.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 맨날 말로만 다짐하지 말고, 증말 쫌.

Continue reading ‘새로운 한 주.’




Arch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