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음악인 까는 포스팅.

081110

달빛요정이 떠나간 것과 예의 도토리 건으로 말들이 많다. 찌질대기는 음악인의 생득권이라고 빌리 코건이 선언했다곤 하지만, 찌질대기 위해 고인을 팔아먹는 예의 없는 짓을 해서는 아니될 것으로 여겨진다.

도토리 건을 간략히 정리해 보자면, (다 아시는 분은 스킵)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몇 곡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꽤 팔려나갔으나 당사자가 페이를 받지 못해 싸이월드 측에 문의. 싸이월드는 음원 판매 수익이 일정액이 되기 전엔 지급해주지 않는 시스템이라 답변. 이에 항의하자 도토리를 줬(다는 것이 달빛요정의 주장이)고, 분개한 달빛요정은 “도토리”라는 곡을 써 반감을 표시. 이 과정이 그의 투병을 보도한 한겨레 서정민 기자에 의해 기사화.  달빛요정이 세상을 떠난 직후 각지에서 논쟁화. 싸이월드는 “돈 잘 줬으며 도토리는 안 준다”고 해명.

이를 둘러싸고 “멜론에서 한 곡 팔면 아티스트가 3~4원, 아이튠스토어에서 팔면 7백원”이라든가 하는 이야기들이 떠돌았고, 음원판매 요율과 인디 뮤지션의 처지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여전한 레퍼토리인 대기업 횡포, 한국의 척박한 음악환경 등에 대한 성토가 고구마 줄기처럼.

싸이월드 측의 진실은 알 수 없으니 넘어가고, 우선 아이튠 뮤직스토어 7백원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결국 아이튠 뮤직스토어(이하 아이튠)가 한국에 들어와야 한다는 결론을 유도하고 있는데… 나는 멜론의 요율을 잘 모르지만, 이것은 스트리밍에 대한 요율이라 들었다. 스트리밍 요율을 아이튠의 다운로드 요율과 직접비교한 것, 달러를 1000원으로 환산한 것, 멜론에서 아티스트 당사자가 받는 금액과 아이튠에서 컨텐츠 프로바이더(이하 CP), 음반사, 기획사, 아티스트, 연주자, 작곡자, 편곡자 등이 받는 금액을 단순비교한 것에서만 봐도 음흉하기 짝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딱 애플 패너틱(중의 악질파)스러운 논리 패턴으로 보임.

자, 아이튠 뮤직스토어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치자. 미국에선 한 곡이 1달러(약 1200원), 유럽에선 한 곡이 1유로(약 1550원)이다. 700원 다운로드에도 하도 벌벌 떨어서 멜론, 벅스에서 무제한 다운로드 요금제 쓰는 당신들이 이거 사겠나? 양보해서 단순한 수치의 가격으로 간다 치고 1000원이라고 해도? 아니, “나는 산다”라든가 “정말 좋은 곡은 팔린다” 같은 흰 소리 하지 말고, 그래도 이왕 사람으로 태어나 한 평생 사는데 가끔씩은 좀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생각도 하고 살아 보자고. 아이튠 뮤직스토어가 한국에 왜 안 들어오고 있는지 모르겠는지. 아, 물론 기존 음원유통 대기업들이 알력을 써서 그렇다고 하고 싶겠지. 아이폰이 한국에 안 들어가던 때와 똑같은 논리다. 들어와도 장사 되겠냐는 얘기를 나는 하는 거다.

조금 더 사실적으로 상상해 보자. 아이튠 뮤직스토어가 들어왔어. 훌륭한 뮤지션인 당신이 거기 곡을 넣고 싶어. 그럼 아이튠과 직접 계약하겠지? 근데 이걸 어쩌나, 멜론, 벅스, 싸이에 음원을 유통해주는 CP들은 디지털음원의 독점적 배포권을 갖고 있다. 심지어 상당수는 관행으로, 국제 배포권 계약을, 해외에 유통 안 함에도, 맺는다. 따라서 당신이 아이튠과 직접 계약하려면 CP와의 계약을 파기 혹은 포기해야 하고, 그럼 멜론, 싸이월드엔 안 들어간다. 벨소리, 컬러링, 싸이 배경음악 못 넣는다. 그래도 상관 없다는 용기 있는 사람은 괜찮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도 있고. 문제는 배경음악이나 벨소리가 꽤 팔린다는 게 솔깃해서 양쪽 다 쥐고 싶은 사람들이다. 더구나 아이튠 만으로는 1000원(가정)이라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니 실질적 매상이 과연 얼마나 나와줄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럼 양쪽 다 넣으려면? 아이튠과 멜론을 모두 커버하는 CP와 계약하는 것 밖에 없다.

해외에서는 CP들이 대개 앨범 혹은 싱글을 최초 등록할 때 일정 금액(몇 만 원 선)을 받고, 아이튠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전액 지불해주는 조건을 걸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판매금액 당 징수해 봐야 별 의미가 없는 작은 아티스트들이 워낙 많으니 그렇겠지. 근데 이게 한국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보장이 있나? 위 문단에서처럼 상당수의 뮤지션/레이블들이 CP를 거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예를 들어 앨범 당 등록비 5만원을 받고 판매수익의 30%를 요구한다 해도 놀랍지 않을 일이다. 이것도 CP 측에서 일정 수익이 나기 전에는 정산해주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고, 실제로 지금 CP에서 이런 조건을 거는 경우도 꽤 있는 걸로 안다.

짧게 말해서, 아이튠이 당신을 구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튠은 당신의 구원자가 아니다. 애플은 당신의 십자군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당신의 예수 그리스도도 미륵불도 아니다.

내가 이게 왜 이렇게 거슬리냐면, 아이폰 들어오기 직전과 너무 똑같아 보여서다. 아이폰 들어오면 다들 스카이프로 공짜 통화해서 아무도 휴대폰 요금 안 내니까 이통사들이 망할 것 같았지? 부당한 폭리를 취하는 이통사들의 만행을 한 방에 뒤집을 잔다르크 같았지? 지금 봐라. 아이폰 들어와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는지. 여전히 당신은 비싼 아이폰 기계값을 할부로 몇십만 원씩 지불하고, 24개월 약정의 노예가 되며, 3G 요금제의 제한을 넘어가면 폭탄을 맞는다. 아이폰 4가 나오자 약정승계를 하거나 쌩돈을 쏟아서 아이폰을 바꾼다. KTF가 망했나? 여전히 착실하게 고객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 달라진 게 없진 않지만, 아이폰이 스마트폰 유행의 신호탄 이상의 존재로서 현실적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 말해 볼 사람? 없으면 다음 페이지 진도 나갑니다.

아이튠 뮤직스토어가 들어와도 당신은 도토리 값이나 받을 것이란 얘기다. 조금 빈정 상하게 할 의도를 가지고 말하자면, 서민의 삶이 각박하니까 어떻게든 해주겠지 싶어서 일단 바꿔보자며 이명박 찍자는 것과 똑같은 소리를 당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거다.

그래, 디지털 음원 요율 더러운 것 맞다. 그런데 바랄 게 없어서 아이튠님만 들어오시면 살 길이 트일 거야 하며 학학대고 앉았냐. 뼈 삭는다. 디지털 음원 요율이 불만이라면 차라리 싸워라.

그래, 싸운다는 얘기도 하긴 하더라. 근데 무슨 수로? 당신들이 밥그릇 싸움이라고 손가락질하던 스크린쿼터 투쟁은 국내 최대급 배우들이 한겨울 1인시위 해가며 진행됐다. 달빛요정의 문상기간 끝날 때쯤에는 벌써 “그래도 될 놈은 되는 거”란 소리 듣는 당신들이, 비, 유노윤호, 제시카, 윤종신, 이승철이 문화부 앞에서 혼자 첫눈 맞고 서 있게 할 수 있나? 장관이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알아서 할 테니까 돌아가라”며 쉭 지나가는 꼴 보게 할 수 있나? 아니면 계약 당사자들인 음반제작사협회와 각 음반사, 각 유통사를 차례차례 도장깨기 하고 다닐 수 있나?

물론 바뀌어야 할 부분이고, 바꾸려 노력해야 할 부분이지만, 그래서 행동한다는 게 고작 아고라 서명이나 쳐하고 앉았다니 눈물이 난다. 다시 말하지만 그러다 뼈 삭는다.

그리고, 미안한 말이지만, 당신들이 그런 식으로 엄한 데다가 찌질대고 있으니까 “아무리 환경이 나빠도 될 놈은 된다”며 달빛요정까지 도맷금으로 비하 당하는 거다. 그래도 고인이니 그를 꼬집어 말하는 사람은 아직은 못 봤다만, 그게 똑같은 소리가 아니면 뭔가. 고인이 꼭 그따위 소릴 듣게 만들어야 속이 시원한가.

신현준 평론가가 집단대응을 시사하며 해외의 사례를 트위터에 띄우더라. 음악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얘기들 하더라. 리플 달려다가 말았는데, 자립음악생산자모임이라는 단체가 이미 있다. 물론 그 사람들은 당신들이 통기타 하나 들고 가요차트 1위 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아니다. 그러니까 당신들은 관심을 안 두겠지만…

또 하나 짚어 보자. 하도 도토리 얘기만 해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달빛요정이 상한 도토리 먹고 잘못된 줄 알겠더라. 아무리 눈에 딱 잘 띠는 얘기라고는 해도 인간들이 어쩌면 그러냐. 난 달빛요정이 일부 불운하긴 했으나 불행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에겐 자신의 처지가 중요한 소재이자 원동력이었고, 힘겨운 삶에서 뽑아낸 곡이기에 더욱 예쁘고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에서 그가 고생을 하긴 했다고 전제한다면, 그게 도토리 나부랭이 때문이었냐고. 까놓고 말해서 안 팔려서 고생한 거다. 싸이월드에서도 착실히 현금 입금 받는 사람들 있다. 근데 달빛요정은 그 한도금액까지 액수가 차지 않아서 못 받았다는 얘기 아냐. 씨발 다 쳐 알면서 모른 척하고 앉았어.

아, 거기, “요즘 어린 친구들은 다운로드를 당연한 걸로 생각해서”라고 말 꺼내려는 놈은 alt-f4든지 command-w든지 눌러. 시끄러. 그러니까 만에 하나 당신들이 혁명을 해서 멜론에서 700원에 한 곡 팔리면 80%인 560원을 저작권자와 연주자가 받도록 한다 치자. 그래서 당신의 곡이 한 달에 1만 다운로드 기록해서 몇 달이면 요트 사러 가겠냔 말이다. 시스템만 바뀌면 곡이 팔리나? 차라리 아티스트 본인에게 가는 돈이 워낙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거기에 항의하는 의미로 불법 다운로드 받겠다고 해라. 다시 말하지만 “한국은 IT 강국이라 불법 다운로드가 많고” 어쩌고 하려는 놈은 이 글 볼 시간에 미앤사 장터에 장비나 다 올려라. 그리고 “그러니까 10대 아이돌 댄스 위주의 시장이 바뀌어야” 어쩌고 하려는 놈은 그럼 낙원상가 밥배달 해서 돈 모아 냉동인간이 되시든가.

그래서 어쩌라는 얘기냐고? 다른 길을 찾으라는 거다. 하하하, 말은 쉽지. 근데 그 정도 고민도 안 하고 창작자 혹은 자영업 혹은 가내수공업을 하겠다고? 혹은 인디를 자처하겠다고? 아무 고민 없이 창작만 하면 누가 알아서 돈은 다 벌어다 주는 사람들이 있긴 있어, 그래. 후원자가 있는 경우다. 하다 못해 후원자라도 찾아. 아니면 발품을 팔아서 판을 팔든지, 얼굴이 예쁘고 머리가 좋으면 홍대 여신이 되든지, 치과의사랑 결혼하든지, 어디 메이저 기획사에서 노동자로 몇 년 곡 뺏기면서 뒷세계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다른 기획사 가져가든지, 교수/강사가 되든지, NYT에 독도 광고를 내서 화제를 끌든지, 병역기피를 크게 터뜨려서 노이즈 마케팅을 하든지. 독창적인 게 아니라 남이 한 거 베끼기만 해도 할 건 태산이다. 그 정도도 머리 쓰기가 싫은가?

그것도 아니라면, 아까 말한, 당신이 서민이란 말만큼이나 듣기 싫어할 자립음악생산자 모임을 본받든지. 나는 그 사람들에 대해서 주위에서 주워듣고 오가는 얘기를 구경한 것뿐이지만, 당신들에 비해서 훨씬 양심적이고 건설적이며 건강하다. 의미 있는 공연을 만들고, “알아서” 살 길을 찾고, 제작도 유통도 “알아서” 한다. 계속해서 길을 만들어 나가려는 것이, 당신들을 보다가 보면, 감동적이다. 그런 게 DIY고 인디다. 못 떴으니까 인디인 게 아니고. 제 2의 성시경이 되려는 지망생 단계가 인디인 줄 알고 “인디의 자립” 운운하면서 누가 좀 챙겨달라고 떼만 쓰다가는, 또 하는 얘기지만, 뼈 삭는다.

왜 음악인 커뮤니티에서 기존 시장에 대한 불만은 그렇게 떠들어 대면서, 멜론이나 싸이월드 안 들어가도 좋으니 우리끼리 양질의 컨텐츠를 스스로 배급하자는 인간은 없냐. 한둘 있긴 한데 또 거기 끼긴 싫지. 자기는 성시경 될 거니까. 서민 아니니까. 혹은 아마추어나 지망생이 아니라 인디니까? 불합리한 디지털 음원 유통 구조를 참을 수 없어서 차렸다는 게 고작 어차피 싸이월드가 가져가고 남은 몫 가지고 나눠먹는 CP냐… 씨디가 안 팔리니까 더 팔리게 해보겠답시고 화보집 만들어서 디지팩 찍고 앉았냐, 니가 브라이언 이노도 아니고 소녀시대도 아닌데? (곁다리로 하는 얘기지만 디지팩은 수집가의 재앙이요 환경의 적이다.)

먹고 살 길 잡은 것도 아니고, 스스로 찾거나 만들 것도 아니면, 관둬라. 물론 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찌질대는 글을 보면서 “얘보단 내가 나은지도…”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니 고맙긴 하지만. 솔까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적은 돈으로 음악해서 유통하기 좋은 이 시대에 음악한다면서 환경 탓만 할 거면 당신은 80년대, 60년대에 태어났어도, 2130년에 태어났어도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없었다. 당신이 음악인이라는 사실은, 전에도 써먹은 적 있는 비유지만, 밥집 알바해 돈 모아서 대관료 내고 공연해가며 음악한 옛날 선배들이나, 악기를 사서 녹음한 뒤 바로 되팔고 그 돈으로 다음 악기 사서 또 녹음하고 또 되팔고 해가며 앨범 만든 달빛요정에 대한 모욕이다. 팬이고 말고를 떠나서 고인을 그런 식으로 욕보이고 다니다가는 이 다음에 커서 이명박 아저씨 같은 어른 된다.

나? 나는 물리적으로 자립음악생산자 모임에 출석할 수가 없기에 가담하고 있지 않지만,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멜론이나 싸이월드에 곡 올릴 생각 없고, 벨소리는 내가 직접 만들어서 조만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돈은 판 파는 것 이외에 다른 데서 조달한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 끗.

* 이 블로그는 이전했지만, 속은 답답한데 어디 길게 글 쓸 만한 곳이 없어서 써봄. 거의 안 달리겠지만 혹시 리플 달리면 확인은 하겠음.

** 훌륭한 타구로 기억되어 마땅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평안을 빕니다.

*** 이 포스팅에 관한 몇 가지 오해와 나름의 해명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http://aiwime.wordpress.com/2010/11/11/730/ (11월 11일.)



“본격 음악인 까는 포스팅.”에 대한 53개의 응답

  1. 1 닌자황

    느끼는 바가 참 많습니다.

  2. 3 havaqquq

    일부 동의할 수 없는 의견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의 지적이라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 aiwime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기회 되시면 동의할 수 없으신 부분에 대해서도 멘션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3. 5 sAbbAth

    aiwime님의 곡이 궁금하네요~ 이정도 통찰력과 글솜씨를 갖춘분의 곡이라면 기대 안할 수 없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어렴풋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이렇게 콕콕찝어 말하긴 참 어려운데요~ ^^; 앞으로도 좋은글 써주시길 바랍니다

  4. 7 sAbbAth

    Facebook 친구요청이 안되네요 ^^ 음악은 잘 들었습니다 일렉트릭과 앰비언스는 제가 즐겨듣는 장르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곡들이 신경써서 만드신 티가 나는 것 같네요 혹시 리즌 유저신가요? 사운드가 리즌에 가까운듯 한것 같아서요 그냥 궁금해서요 ^^; 여튼 좋은 글 좋은 음악 모두 감사합니다

    • 8 aiwime

      엣, 혹시 “좋아요”가 안 되나요…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툴은 큐베이스 쓰고요, 대부분 vsti 작업입니다. ㅎ 리즌 예전에 잠깐 굴려 봤는데 좋기는 하더군요. 역시 약간 답답해서 큐베이스로 건너온지는 좀 되었지만요. ㅎ 루프들이 좀 메트릭해서 그런 인상을 받으셨으려나요. ㅎ
      여튼 반갑습니다.

  5. 9 마틴

    공감가는 글입니다.
    어조가 조금 공격적인편이어서 그런지 제가 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유통사든 음악하는 사람이든, 모든 것들에 문제점이라는 것은 존재 하지만, 상대의 그것을 자기 논리의 설득을 위해서만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 10 aiwime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음악인은 자기 밥줄 자기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남탓만 하고 있어서야 의미도 없고 그런 것 같습니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블로그도 한번 둘러볼게요. :)

  6. 11 마틴

    음악인이 음악만 생각하고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이상향을 꿈꾸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개미와 배짱이’의 배짱이처럼 현실인식이 없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또한 aiwime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음악 아닌 다른 것으로 돈을 벌어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도 웃기지만, 저도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가끔은 그 이상향을 목표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토로하게 되는군요.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비슷한 논조인 것 같아 예전의 제 글 하나를 트랙백 합니다. 생각을 공유하고 싶네요. 답글 고맙습니다.

    • 12 aiwime

      죄송합니다. 트랙백을 못 찾고 있어요. ㅠㅗㅠ 번거로우시겠지만 링크 남겨주시면 안 될까요?

      씨디에서 디지털 포맷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라 더욱 혼란스러운 건가 하는 생각도 슬쩍 해봅니다. 뭐, 쌓아둔 돈이 많으면 고민 없이 작품만 해도 된다는 것이야 만고의 진리겠지만요. ^^;

    • 13 마틴

      링크 남겼습니다.

  7. 15 마녀사냥

    진상은 좀 알고 넘어갑시다.
    ‘싸이월드 측의 진실은 알 수 없으니 넘어가고,’ ? 이런식으로 잘못된 정보 전달이 마녀 사냥, 여론 조작의 시작입니다.
    진상은 좀 확실히 하고 넘어갑시다.

    http://twtkr.com/view.php?long_id=LCxA7

    • 16 aiwime

      그거 봤고요. 그래서 “알 수 없”다, “…는 것이 달빛요정의 주장”이라고 썼습니다. 양쪽의 주장이 하나씩 나왔는데 대답할 차례인 달빛요정은 대답해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알 수 없죠. 그러니 넘어갔습니다. 심증으로는 클레임 응대 차원에서 도토리 좀 넣어줬을 것 같습니다만, 이 얘기를 하면 확인되지 않고 한쪽에 불리한 주장을 하는 게 되어서 일부러 “넘어갔”습니다. 만족하시는지.

    • 적어주신 링크는 ‘싸이월드 측의 진실’이 아니고 ‘싸이월드 측의 입장’이네요.

      그 진실을 알 수 없기에 넘어간 글쓴이에게 마녀사냥이나 여론조작이라는 단어는 어불성설이 아닐까요?

  8. 18 ninelover

    자립음악생산자모임이라…멋지네요…글을 계속 읽고 싶습니다

    • 19 aiwime

      좋게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립-모임 쪽은 정말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9. 20 Shin

    음… 죄송하지만 전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네요
    (위에적힌 말의 뉘앙스로 감정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으시길…..)

    ——————————————–

    개풀 뜯어 먹는 소리 하고 있네 !!!
    읽다가 걍 스킵할래다가 끝까지 읽고 생각하고 글 남긴다.
    음악인이 음악으로 돈을 안벌고 다른곳에서 조달하면 그건 그냥 아마추어지.
    프로와 아마의 차이 모르나?
    시스템이 바뀌면 음악이 팔릴거라고 생각하냐고 ?
    정녕음악하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시스템을 바꾸자고 얘기 하는것 같니?
    음반을 한장 낸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음반으로 지금의 시스템으론 100만원을 벌었는데
    똑같은 판매로 구매자는 똑같은 금액으로 사고 음악인의 수익이
    * 3.5 배가 된다면 350만원이 되는것이다.
    현재 제작자가 가지고 가는 비율이 대략 18%~20% 정도다
    그중 제작비를 제하고 가수에게 돌아가는 몫은 대박 아이돌이 아닌 다음에야
    가수에겐 빵원이다.. 자 그럼 80% 가 유통,통신사 몫인걸 바꾸자고 하는거지
    무슨 음악이 어쩌네 저쩌네 ….
    몇달 몇년을 아르바이트 해가며 모아서 음악을 하는 친구들에게
    현재 보다 조금이나마 좋은 대가를 주는것이 잘못인가?
    그렇게 라도 아이튠즈를 기대하는것이 나쁜가?

    위에 예를 들었듯이 아이폰 들어와서 스카이프 쓰면 망한다고 걱정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
    과연 그럴까 ? 아이폰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아직도 우린 다운그레이드 된
    스마트 폰과 와이파이 안되는 핸드폰을 들고 있을것이다.
    아이폰 단 하나로 얼마나 많은 손해를 SK,KT,LGT,삼성..등 대기업이 입었는지 모르는가?

    이걸보자 ..
    인디가수들 겨우 스스로 음반만들고 알만한 유통사 멜론,벅스,CJ,KT 이런데 가져다 줘봤자(단순유통)이런거 돈 안된다고 무시당하고 돌아오기 마련이다..
    실제로 대부분이다
    물론 본인도 본인이 제작한 인디가수의음반을 가지고가 뺀찌맞은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 친구들을 보호하기위해 홍대쪽에 작은 유통사들이 있는것이다.
    유통된다하더라도 신보 음반 코너나 사이트 표면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다.
    검색하지 않는한 나왔는지도 모른다.
    그만한 공간 조차 할에 받지 못하는데..
    유명하지 않은 가수들은 굳이 싸이월드,멜론,도시락,엠넷같은곳에 들어갈 필요있을까 ?
    그냥 독점으로 애플에 줘버리는게 훨씬 좋을듯 싶다.

    물론 어떠한 의도로 이야기 한지는 알겠다.
    시대와 주변환경을 탓하지 말고
    음악이 좋으면 어떠한것도 감수 하고 해내라는 충고 잘알겠다.

    이런게 댓글을 다는 이유는
    위에 충고는 고맙게 잘 받고 뼈져리게 느끼는 부분이지만…

    그충고를 위해 예로 든 이야기들은 동의 할수 없고
    내가 듣기엔 그냥 개풀 뜯어 먹는 소리 일뿐이다….

    • 21 aiwime

      1. 저는 음악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프로 음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 저도 이미 몇 년 전부터 프로 음악인이게요. 그보다는 자기가 직업으로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느냐가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고민 없는 음악인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실력 좋은 아마추어라고 생각합니다.

      2. 시스템이 바뀌면 음악이 팔릴 거라고 생각하고 시스템을 바꾸자고 하는 줄 아느냐, (중략) 더 좋은 대가를 주자는 것이 잘못이냐, 라고 하셨는데, 이것을 요약하면 시스템이 바뀌어도 음악은 팔리지 않는 걸 알지만 더 좋은 대가를 주고 싶다가 되는 것 맞습니까? 그 좋은 대가가 어디서 나오는지 조금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아이튠즈에 기대할 수 없다는 제 주장에 대한 논거는 제시했습니다.

      3. 아이폰으로 인해 대기업들이 얼마나 손해를 입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이폰 이후에 출시된 갤럭시S도 북미판과 국내판의 기능차가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운그레이드 출시 없어졌나요? 삼성이 무슨 깡인지는 모르겠지만…

      4. 앞부분 이야기 다 차치하고도요, 애플에만 넘겨주면 가격이 1000원이 될 수 있습니다. 벅스에서 무제한 다운로드로 받아 듣고 멜론에서 스트리밍으로 듣던 사람이 갑자기 1000원을 내고 살까요?

      5.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작정 감수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살 길 찾아야 하고, 고민해서 열심히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살 길이 달린 문제인데 지금의 화두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이유가 뭔지 고민도 하지 않고 남들이 말하는 거 그대로 도토리 도토리 하고 있으면 살아지나요.

      6. 뭐, 제 글에 비약이 많은 것은 사실이겠습니다. 긴 리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22 Hz

        1 음악을 진지하게 직업으로서 생각하는게 프로와 아마의 구분선이라니… 지망생과 취미생의 차이겠지요.
        2 3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판도는 확실히 달라지고 서비스 질도 많이 바뀐건 확연한 사실. 따라서 아이튠즈가 들어오면 확실히 달라는 지겠지. 인디에게 판매루트 선택이 다양해진다는 이야기니. 판매량은 그다음 문제.
        4.아직 들어오지도 않은 아이튠즈를 두고 곡당 얼마에 판매 할건지 왈가왈부하며 근거로제시하는건 무의미

        • 23 aiwime

          1. 간단한 말 차이지만 의미는 현저하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으로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느냐와 진지하게 직업으로서 생각하느냐는 다르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음악인으로서 지금 실력과 위치, 환경에서 벌 수 있는 돈이 얼마고, 그만큼의 대가를 정당하게 받거나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있는 것이 프로가 아닌가 하는 겁니다. 뭐, 실은 윗분께서 프로란 말씀을 꺼내셨기에 하게 된 얘기지만 실은 프로나 아마추어의 개념 정의가 중요한 건 아니죠. 고민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치명적인 차이입니다.

          2-4. 네. 양쪽 다 별로 현실적 근거는 없지만 서로 아이튠스토어가 도움이 된다 / 되지 않는다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는 것만은 확인되네요. :)

      • 24 Hz

        6 자기살길은 자기개척해야 되는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일단 형성된 시장의 어거지규칙을 무시할 수는 없지않은가하는게 제 생각이네요.

        • 25 aiwime

          무시할 순 없다는 데엔 동감합니다.

    • 26 Hz

      말꼬투리잡고 늘어져 봤지만 포스팅하신 내용은 전체적으로 공감갑니다. 움직이진 않으면서 방구석에서 꿍얼거리기만 하면 답은 안나오죠

  10. 28 지나가다

    큰 그림으로 봐서는 대충 동의를 하는 편이지만 중간중간 억지로 끼워맞춘 논리가 불편하네요. 지금의 status quo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아이튠스가 들어온다고 전혀 꿀릴게 없는 기존의 유통사들이 바뀔게 없는건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튠스가 구세주가 될수는 없겠죠. 근데 아이폰 이야기랑 끼워맞춘건 완전 억지인게요…

    1. 스카이프로 공짜통화해서 이통사가 망한다는 논리는 오히려 이통사가 내세웠을만한 (그리고 아마도 내부에서는 그렇게 내세웠을) 찌질한 논리이지 아이폰이 들어오길 바랬던 소비자중 다수가 (심지어는 일부라도) “야 이 씨발 내가 공짜통화해서 이통사 병신 만들어버려야지.”라고 상상했다는건 설득력이 없네요.

    2. 당연히 KT는 기업이니 착실히 고객의 돈을 털어야 하는겁니다. 그렇게 못하면 자기가 죽거든요. 그게 기업입니다. 아이폰 기계값 몇십만원에 24개월 약정의 노예가 되는게 불만이라면 아이폰 안 사면 되고 약정없는 플랜 쓰면 됩니다. 그마저도 털리기 싫으면 핸드폰 안쓰면 되는거고요. 아이폰이 나오면서 KT니 SKT니 하는 이통사들이 하룻밤에 자선단체로 돌변해 지네들 서비스를 약정없이 무료로 주고 백만원 가까이 하는 기계를 무료로 줄거라고 진심으로 기대했던 제정신의 사람은 없었단 말입니다.

    3. 아이폰이 스마트폰 유행의 신호탄 이상으로 현실적으로 얼마나 기여를 했냐고 하는데 분명히 기여를 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한국에 내면서 “야 한국에 가서 잔다르크 좀 되어봐야겠다.”라고 물론 절대 생각하지 않았겠지만요 이통사랑 타협하지 않는 지네 고집을 밀어부친 결과 지네들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이 개같았던 대한민국 이동통신이 변한건 “현실적인” 사실입니다. 아이폰 출시와 함께 비로소 폰요금에 데이터가 제공이 되고 한도내에서라면 폭탄은 안 맞겠다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게 되었잖아요? 물론 넘어가면 여전히 폭탄을 맞지만 이전의 무차별 폭격이랑은 하늘과 땅 차이지요. 아마도 1번에 명시된 논리로 와이파이 다 빼고 국내에 폰 출시하던 이통사들 생각해 보세요. 지금도 와이파이 거세된 폰이 나옵니까? 물론 그렇다고 부당한 폭리가 없어진건 전혀 아니지요. 하지만 이전에 소비자의 후장에 좆 두개 입에 세개 꽂아놓고 얼굴에 릴레이 부카케를 하던 이통사들이 아이폰 출시 후로 좆 몇개는 슬그머니 빼고 얼굴에 덜 싸게 된건 사실이란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변하다 보면 나중에는 (2000년을 전후로 해서 해외 유수 레이블들이 그랬던것처럼) 정말 지네들이 소비자들에게 눈물 흘리며 엉덩이를 까고 다리를 활짝 벌릴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물론 극단적으로 낙관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상상은 할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이 한 기여에 대해서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하기에는 아직은 그 기여가 진행중이라고 생각합니다.

    4. 결론을 내자면 아이폰이 들어오는 문제랑 아이튠스가 들어오는 문제는 동일시할수 없다는것.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이 들어오기만 하면 이동통신이 변화할것이라는 생각은 의심한적이 없었지만 아이튠스 혼자서 음원유통시장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영화관, 노래방, 피씨방, 소주방, dvd방, 민속주점, 커피집, 와플집, 패밀리 레스토랑, 수제햄버거집, 수제피자집, 골프장, 키스방, 안마방 가는것 그리고 심지어는 싸이 도토리도 돈이 들지만 음악듣는데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10대 20대 30대들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그들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디음악인들은 기껏해야 홍대여신이 그들이 바랄수 있는 최고의 성공이 될겁니다.

    • 29 aiwime

      1번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사실 논리에 무리가 많음을 인정해야겠습니다. 제가 국내에 있는 게 아니어서 현지 분위기를 자세히 읽는 데에는 한계가 좀 있었거든요. 담달폰 담달폰 하던 시절에 아이폰을 써보면서, 아이폰만 들어오면 뭔가 이통사 카르텔이 깨질 것처럼 호들갑 떨던 일부 사람들을 이해해 보려고 애쓰다 보니 제 딴에는 스카이프 같은 자잘한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기계를 잘 모르는 것도 한 몫 단단히 했겠죠. 근데 아이폰 들어오면 KTF/SKT/삼성이 치명타를 입을 것처럼 떠들던 사람들이 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2. 그 부분에서 제가 하고 싶던 이야기는, 1번의 호들갑에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그러니 1번을 부정하신다면 따라서 별 의미가 없어지긴 합니다만은… 결국 그 사람들이 말하던 “이통사의 부당한 폭리”가 아이폰으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나, 아닌 것 같다, 라는 거죠. 당연한 얘깁니다. 수익을 저버리고 굳이 아이폰을 수입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요. 이 점은 서로 이의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이동통신산업에 대해선 그다지 조예가 없습니다. 결국 변화가 있었다고 하신다면 있다고 보시는 것으로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씀은 잘 이해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애플 패너틱들을 미워해서 이러는 걸지도 모르고, 아이폰을 쓰다가 소매치기 당해서 이러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크.

      4. 소비자가 음악에 돈을 지불하지 않는 풍토를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역시 아이튠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음원 요율을 올려도 결국 음악인의 삶의 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결론이 되겠죠. 도토리 논란 자체의 의미가 퇴색됩니다. 월수 50만원이냐 60만원이냐 수준이겠죠. 그것도 차이가 나긴 납니다만… 그런데 지나가다 님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요율 올리자는 얘기만 반사적으로 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 경우가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봤습니다. 이를테면 소비자에게서 나오는 나의 소득이 0에 수렴할 때 나는 음악인으로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하는 고민은 흔히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푸념만 하다가 엉뚱하게 저작권협회나 SM 엔터테인먼트 욕하고서 돌아서면 남는 것은 없겠죠.

      긴 리플 감사합니다.

  11. 30 슈렉

    공감돋네요,,
    예전에 배우들이 스크린쿼터제 사수를 위해 1인시위를 할 때가 생각납니다..
    음악인들도 스스로 자립하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줘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 31 aiwime

      고민과 움직임이 없이는 결국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민하고 실제로 곡을 쓰지 않으면 곡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6시간 뒤에 내야 할 과제를 두고 딴짓만 하고 있는 저처럼 말입니다……

  12. 32 mck

    저도 아이튠즈에 대한 의견에는 동감하지만 아이폰을 끼워 맞추는건 억지 같네요.

    • 33 aiwime

      네. 여러 분들께서 지적해주셨네요. 아이폰은 좀 무리한 비유였나 봅니다. :)

  13. 34 queen0

    하아… 더럽네요 요즘 더러운 말을 너무 많이 듣는듯. 가리온형님들이 디지털 음원을 안내는것도 이런것 때문일까나.. 음악인들 화이팅 ㅠㅜ

  14. 36 'ㅁ'

    개인적으로 음악이 안팔리는건 그음악이 X같아서 라고생각합니다

    전 작곡가입니다 .음악으로 먹고 살고있습니다.

    고인에관한이야기를 하면 예의에 어긋날지 모르나

    고인의 음원이 잘안팔리고 돈을 못번이유는 음반사와 협회의 횡포도 아닙니다

    그냥 음악이 별로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로라는건 누가 결정하느냐

    대중이 결정합니다.

    하지만 대중은 멍청합니다.음악적이기보다. 자극적이고 듣기좋은것만 원하죠

    작곡가들의 생각은 다똑같습니다 ” 대중은 멍청하다.”

    아쉽게도 그 공식은 한국내에선 다욱 통용이 잘되고

    이공식을 아는 작곡가들은 돈을 벌수밖에 없는것 입니다.

    고인의 곡들이 음악적이지 못한게아닙니다.

    대중들에게 별로였기 때문입니다..

    음악인들은 좀더 정신차리고 음악을 만들어 대중의 멍청함을 이끌어야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대한민국땅에서 아직50년은 더 걸릴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7 aiwime

      형편없는 음악이 안 팔린다고 해서, 안 팔리는 음악이 형편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실력 없는 자가 성공 못 한다고 해서, 성공 못 한 사람은 병신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죠. 아니, 그렇게 말하는 우리 사회입니다만 그것이 논리적으로 합당한지는 의문입니다.
      좋은 곡 많이 쓰시고 좋은 활동 되시길 빕니다.

  15. 38 d-_-b

    인디에 대한 애정이 있군요. 메이져가 너무 후져서 그런 거겠죠. 하지만, 인디는 당신이 원하는 곳이 될 순 없을 거예요. 인디dp 성시경 지망생이 머무는 것은 당연할 것 같아요. 아니, 성시경 같은 경우가 인디를 통해서 성장하고 등장한다면 아주 좋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환류가 구조화된다면 그건 매우 이상적인 거죠. 아닌가요?

    물론 당신이 생각하는 인디도 소중할거예요. 마치 래디컬근본주의똘아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끼치는 근본적인 문제제기, 그걸 통해 환기되는 더 나은 세상, 그런 게 있으니까요. 아니, 그런 건 매우 소중한 것이니까요.

    블로그의 글에, 대체적으로 매우 동감하지만, 좀 더 정치적인 화법을 사용해야만 세상이 조금이라도 변한다는 사실, 잊지 않길 바래요. 왜냐하면 허접 글쟁이 나부랭이들보다 더 무게 있는 말을 쓰시는 것 같아서 그래요. 미약하지만 약간의 힘이 있는 글을 지녔다는 이야기.

    페북에서 말을 좀 더 해보려 했으나, 친구의 눈높이로 페북을 사용하지 않으니, 누굴 일방적으로 쫓거나 좋아하거나 하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 나로선, 아마도 소통은 이걸로 끝. 아쉽군. 그러므로, 뜬금없는 훈장질도 끝. ㅎㅎ

    • 39 aiwime

      성시경이란 말을 괜히 넣었나 보군요… 다른 곳에서도 그것 땜에 좀 오해를 샀거든요. 인디를 통해 성시경이 나오는 거, 좋죠. 전 이게 진짜 인디고 저건 가짜 인디고 그런 거 우습기만 합니다. 제가 현재 뭐 인디씬에 들어가 있는 것도 엄밀히 따지자면 사실 아니고요.

      다만 제가 원문에서 성시경 비유를 통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그, 2016년에 제2의 성시경으로 대박이 날 “계획”인 손시경 씨가, 2010년에 “나는 성시경처럼 될 거니까 인디 찌질이들처럼 DIY 따위는 하지 않아. 최소한 사각사각 레코드(가명) 급에서 날 픽업하길 기다리겠어. 난 성시경처럼 될 거니까 찌질한 유통이나 전략 따위와는 거리가 멀어.”라고 하고 있다면 좀 우습지 않냐는 겁니다. 물론 진짜로 삼각삼각 레코드(가명)에서 거액의 계약료를 내고 그를 데려가 단숨에 메이져 데뷔시킬 수도 있긴 있겠지만요. 그런 말만 하던 손시경 씨가 2010년 11월에 갑자기 “인디 자립”이라고 외치기 시작하면, 그가 여태 찌질이로 보아오던 인디 입장에선 좀 난감하겠죠? 그런 거야 아무래도 좋겠지만, 손시경 씨는 2010년 겨울부터 2016년 봄까지 맨날 술만 마시면서 “시스템이 개 같아서 내가 못 뜨는 거다. 다운로드족 쳐죽여야 돼. 멜론은 썩은 과일.” 이러고 있으면 그것도 보기에 썩 좋은 일은 아니라는 얘기였습니다..

      사실 한국어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쓰다 보면 방문객이 쏟아지는 일이 좀처럼 없다 보니, 트위터 등에선 가식과 내숭의 외길 인생을 착실히 걷고 있음에도 블로그에선 좀 못되게 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 한 달 치 이상의 방문객을 열 몇시간 만에 받아보고, 이런 일도 다 있네요. ㅎ 다정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불필요하게 날카로웠나 싶어 저도 좀 그렇긴 했어요.

      제 페이스북 계정은 페이스북/yongmin.moon 입니다. 혹여 이야기 나누고 싶으시다면 추가해 주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

  16. 40 darthsage

    항상 한쪽의 입장이나 주장만 들어선 안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도 비슷한 실수를 저질러 버렸네요. 그러면서 왜 또 아이튠즈가 만병통치약이라고 믿었던 걸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1 aiwime

      심통부리며 쓴 글에 언짢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좋게 읽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그 분은 유쾌하게 웃으시며 잘 지내실 거라 믿습니다.

  17. 42 Lea

    윗글과 연관이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는 댓글이지만

    지금 한국 시장에서 제일 이상적인 활동을 하고있는 음악인/그룹은
    개인적으로 Brown Eyed Soul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ㅎㅎ

    • 43 aiwime

      방문 감사합니다.
      제가 R&B나 “작가가요”(저만의 용어입니다만은)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 뭐 가요 따위 안 들어, 이런 건 아니고요. 정말 좋아하는 작가 몇 외에는 왠지 전 작가가요에서 아이돌팝보다 재미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취향이려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노래 잘 하는 사람에게도 그닥 큰 관심은 없는 편입니다. 마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노래를 참 잘 하더라는 인상은 있는 정도네요. 부족한 답변이었습니다.

      • 44 Lea

        ㅎㅎ

        Brown Eyed Soul 이란 그룹은
        굳이 대중적이지도 않고, 굳이 유행따라가는 음악을 하는것도 아니면서

        자기만에 스타일이 있더라구요
        인기역시 꽤나있구요.

        그들을보면.
        인디든 아니든 어떤 장르이든
        그냥 좋은게 좋은거고 사랑을 받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ㅎ

  18. 45 sofarider

    aiwime님의 음악과 음악인에 대한 애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19. 47 ㅎ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무조건적인 시스템 탓도 문제가 있겠죠.
    근데 진지하게 읽다가 아이폰 부분에서 신뢰성이 떨어지네요.
    아이폰이 한국에서 한 역할은 수많은 글들이 있으니 많이는 안 적겠습니다.
    한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우리나라 핸드폰에 최초로 와이파이 들어간게
    옴니아고 그건 아이폰때문이었다는겁니다.
    (당시 아이폰 왜 안들어오냐 난리치자 와이파이 때문이라고 시간끌다가 바로
    옴니아에서 와이파이가 추가됐었습니다. 다음은 GPS로 시간끌었죠..)
    아이폰 없었으면 한국 핸드폰은 인터넷 하려고 요금걱정하며 벌벌떨어야했었다는겁니다.

    • 48 aiwime

      말씀해 주신 부분에 관해선 조금 이의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음, 중요한 얘기는 아닌 것 같네요. 아이폰 이야기가 무리한 논거였다는 건 인정합니다.

  20. 49 짜가

    어우… 나 워낙 이쪽으로는 모르는게 많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암튼, 시원한글 아아주 잘 읽었습니다. 너무 진지한 얘기들이 오고 가는 와중이라 감히 뭐라 말을 못하겠다만…
    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불법 다운을 하는 일인으로서 참 미안합니다.
    3) 벨소리 만들면 꼭 하나 주세요. 굽신굽신. (이 와중에도 이건 꼭 써야할것 같… 쿨럭)

    • 50 aiwime

      ㅎㅎ 잘 읽어 주셨다니 기쁘네요. 저 자신도 저작권 관련으로 매우 떳떳하기만 한 사람은 아닌지라… 그냥 그것은 현 시대의 일면으로 감싸안아야 할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ㅎ 벨소리는, 당연히 드려야죠~ ㅎㅎ

  21. 51 마틴

    다시 들어와서 많은 분들의 의견도 청취를 했는데요, 큰 그림에 대한 공감대는 다들 가지고 계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유통사, 후진 메이저, 청취자의 귀. 이 3박자가 개선이 되지 않으면 인디들의 설자리는 없다로 마무리 하고 싶네요.

    • 52 aiwime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면 정말 좋겠어요. 음악인을 떠나서 리스너로서도, 제가 열광할 수 있는 음악이 한국에서 많이 나오고 그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22. 53 기수씨

    좋은글 잘 봤습니다.

    인디가 인디가 아닌 아마추어나 지망생을 자청하고 있는 현실을
    깨닫는것 같습니다.
    분명 환경은 충분히 좋아졌는데도 수동적인 입장만 고수하고있는
    인디음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지금까지 멜론이나 싸이월드 외에 음원 유통을 생각해본적도
    생각해보려고 하지도 않았던 저에게는 참 신선한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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