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분에 드디어 씨를 심었다. 흙의 출처는 동네 공원. 흙 도둑 주제에 잔디를 캐올 수는 없어서 망설였는데, 마침 화단에 비료를 새로 뿌린 모양인지 시커먼 흙이 수북했다. 물론… 흙 도둑 주제에 비료로 뿌린 좋은 흙을 훔친다는 게 뻔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양심과 시민의식이 투철한 나는 (…) 좋은 흙이니까 많이 훔쳐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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